‘김어준의 블랙하우스’ 강유미 질문특보가 이번엔 전직 경찰청장들에게 묵직한 돌직구를 날렸다. 경찰의 댓글 공작 의혹과 관련, 지시 여부를 묻기 위해 조현오, 김용판 전 청장을 찾았다.
22일 오후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흑터뷰에서 개그우먼 강유미는 김용판 전 청장을 만나기 위해 대구로 향했다. 먼저 조현오 전 청장과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조현오 전 청장은 “지금 바쁘다”며 전화를 끊었다.
강유미는 대구의 한 수목원에서 나무심기 행사에 참석한 김용판 전 청장을 만나 질문을 던졌다. 과거 경찰 홍보대사로 위촉돼 김용판 전 청장과 인연이 있어 접근이 용이했다. 하지만 보좌관이 나타나 김용판 전 청장에게 무언가 귀엣말을 했고,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그러나 강유미는 “조금 민감한 질문일 수 있는데 혹시 경찰 댓글 공작 지시하셨냐”고 돌직구 질문을 던졌고, 김용판 전 청장은 "전혀 아니다. 경찰이 댓글 작성할 리가 없고,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러면 발견된 문건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라고 묻자, 김용판 전 청장은 "제 전임국장이 결재한 거고 제가 재임했을 땐 모른다"며 "그리고 우리 보안국에서 하는 업무는 자유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는 업무다. 저는 충실하게 업무에 임했다"고 말했다.
강유미가 계속해서 "대선 3일 전에 댓글 공작 없다고 거짓 발표한 이유는 뭐냐"고 따져묻자 김용판 전 청장은 "그런 적 없다. 무죄 판결문에 아주 잘 나와 있다"며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