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베트남 순방 첫 일정으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훈련장을 찾아 박항서(59) 감독을 만나 격려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베트남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순방 첫 일정으로 박 감독을 보기 위해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장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박 감독을 만나 “정말 자랑스럽다”며 악수를 나눴다.
박 감독은 지난 1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축구 변방 베트남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축구 영웅'으로 등극했다. 베트남 정부는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끈 박 감독에게 3급 노동훈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박 감독에게 결승전 당시 폭설이 내렸던 상황을 언급하며 “눈 내리는 것을 보면서 너무 안타까웠다. 베트남 선수들이 눈에 대한 경험이 없을텐데”라며 “아마 그 폭설만 아니었으면 우승했을 것 같은데, 아쉽지 않았나”라고 물었고, 박 감독은 “최선을 다했으니까요”라며 후회없는 경기를 펼쳤다고 답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부 득 담 베트남 부총리와 양국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교환한 뒤 유니폼을 입고 시축을 했다. 문 대통령이 찬 공은 운동장 반대편까지 날아갔다.
대표팀 훈련장 주변에는 '대한민국 대통령 내외분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려있었다. 베트남의 한 방송국은 문 대통령 내외의 방문행사를 생중계 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