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선임 행정관이 평양 공연 사전 점검단과 22일 북한을 방문한 가운데 무대 사회자로 방송인 김제동이 지목되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 사전점검단은 전날 오전 중국에 도착해 하루를 보낸 후 이날 오후 2시5분 고려항공 JS252편을 타고 평양으로 출발했다.
탁현민은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평향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 전 김제동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사회자는 비밀이지만 곧 공개되지 않겠냐”고 답했다. 레드벨벳이 예술단에 합류하게 된 것과 관련해선 “공연에 대중가요 중심으로 세대별 특징을 담으려 했다”며 “그런 차원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탁현민은 또 “공연의 큰 틀이 합의됐지만 계획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구성할지에 대해 상의하려 한다”면서 “꼼꼼히 살피고 돌아와 음악 감독을 맡은 윤상과 좋은 공연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공연 장소는 바뀔 가능성이 작지만 공연단 규모는 구체적인 논의 후 변동될 수 있다고 한다. 통일부 관계자·공연 관계자 등 5명과 평양으로 간 탁현민은 이틀 뒤 고려항공 JS151편을 이용해 베이징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점검단은 공연 장소로 확정된 동평양대극장·류경정주영체육관과 예술단이 숙소로 사용할 고려호텔 등의 시설을 점검할 계획이다. 예술단은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평양에 머물며 2회의 공연을 한다. 160명 규모가 파견될 예정이며 가수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걸그룹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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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