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3월, 2018 벚꽃 개화시기 영향있나?

입력 2018-03-22 17:21 수정 2018-03-22 17:2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춘분(春分)인 21일 꽃샘추위가 몰아치면서 전국 곳곳에 눈·비가 내렸다. 그러나 하루 만에 꽃샘추위의 기세가 꺾이면서 제주도에 벚꽃이 첫 개화를 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2일 벚꽃 개화 기준이 되는 벚나무 표준 관측목에 벚꽃이 개화했다고 전했다.

제주지방기상청 측은 "기상청 내 관측 표준목 기준으로 개화 시기를 결정하고, 한 나무 임의의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개화 시기로 본다"고 밝혔다.

대설특보가 내려지는 등 날씨가 겨울로 되돌아가는 ‘역주행’ 현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3월 28일)보다 6일 빠르게 벚꽃이 개화한 것이다. 평년 개화 시기인 3월 25일보다도 3일 빠르다.

벚꽃의 개화 시기를 예측하는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봄꽃 개화 시기는 기온과 일조량 영향을 많이 받는다. 눈이 내릴 만큼 3월 기온이 낮아졌다”면서도 “하지만 벚꽃 개화 시기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2018년 주요 도시의 벚꽃 개화 시기는 부산 28일, 대구 30일, 광주 4월 2일, 대전 4월 3일, 청주 4월 5일, 강릉 4월 4일, 서울 4월 8일, 춘천 4월 10일로 예년보다 1~2일 정도 빨리 필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개화 약 일주일 후 벚꽃이 만개하기 때문에 오는 3월 말이면 제주에 벚꽃이 만발할 것으로 보인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