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회)에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폭행 장면에 대한 민원이 다수 접수됐다. 위원회는 논란이 된 장면을 검토한 후 심의 대상일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남녀 주연 배우의 극 중 나이 차 때문에 화제가 됐던 나의 아저씨는 21일 방송 첫 회 만에 구설에 올랐다. 빚에 시달리는 21세 이지안 역을 맡은 아이유가 배우 장기용이 연기하는 사채업자 이광일에게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는 장면이 방송됐기 때문이다. 제작진이 홈페이지 인물 소개란에 적어둔 설명에 따르면 이광일은 이지안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지만 그를 붙잡아 두기 위해 곁을 맴돌며 괴롭히는 인물이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은 “데이트 폭력이 연상된다”고 지적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에 “이미 민원이 다수 접수됐다. 내용을 확인한 뒤 안건 상정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22일 뉴스1에 밝혔다. 안건으로 상정되면 소위원회에서 해당 장면을 심의하게 된다. 나의 아저씨 제작진은 “광일과 지안은 단순한 채무 관계를 넘어 얽히고설킨 관계를 지닌 인물이다. 이들의 관계가 점차 풀려나갈 예정이니 긴 호흡으로 봐주시길 부탁한다”며 “시청자들이 불편하게 느꼈을 부분에 대해 귀담아듣겠다”고 전했다.
나의 아저씨는 캐스팅 단계부터 남자 주인공 이선균과 아이유의 나이 차이로 논란이 됐다. 두 배우는 나이 차이는 18살이다. 극에서는 이선균이 45세 박동훈 역을 맡아 아이유가 연기하는 이지안과 24세 차이가 난다. 제작진은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누는 설정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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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