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머금으며 읽는데…늘 약자 편의 시장님이 등장하시네요”…이재명 ‘나의 소년공 다이어리’ 화제

입력 2018-03-22 14:18 수정 2018-03-22 21:32

처음에는 누구의 글인지 모른 채 눈물을 머금으며 읽었는데, 시장님이 등장하시네요. 늘 약자 편에 서시려는 그 동병상련의 모습을 늘 응원합니다.(별처럼)”
“'귀이 망천자는 불구니라' 귀하게 돼서 천할 때를 잊으면 오래 가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이 구절을 완벽히 실천하시는 시장님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파이팅!(임송)”
“역시 겪어보지 않고는 모르는 거였네요. 개인의 영달에만 머무르지 않고 모두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려는 열정의 씨앗이 그때부터 싹을 틔웠네요.(redsonia)”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한 포털사이트에 연재 중인 ‘나의 소년공 다이어리’가 이처럼 응원의 댓글이 수없이 이어지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발행된 제7화 ‘차렷을 못 하는 건 내 탓이야’는 독자들의 열광적인 반응 속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널리 공유되며 22일 현재 조회수 45만 건을 돌파하고 있다. 연재 이후 이날까지 총 77만 건을 훌쩍 넘어섰다.

‘차렷을 못 하는 건 내 탓이야’는 공업용 기계에 눌려 굽어버린 팔을 가리고 다녀야만 했던 소년 이재명의 일기장 속 에피소드를 다뤘다.

22일 이재명 후보 측에 따르면 ‘나의 소년공 다이어리’는 1979년부터 1988년 사이에 이재명 후보가 일기장에 쓴 내용을 재구성해 매주 목요일 브런치 위클리 매거진에 연재되는 콘텐츠다.

일기는 초등학교 졸업 뒤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공장에 취직해 소년공 생활을 하던 시기부터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사법연수원을 수료할 때까지 작성됐다.

이재명 후보는 ‘나의 소년공 다이어리’를 이렇게 소개한다.

“가난한 사람끼리 모여야 잘 산다는 아버지 말씀에 성남의 빈민촌에 정착하게 된 한 소년의 기록이 생생히 담겼습니다. 그는 교복이 없습니다. 학교 대신 공장에 다녔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름이 없습니다. 너무 어린 탓에 남의 이름을 빌려 일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장애가 있습니다. 프레스에 팔을 짓눌렸기 때문입니다.”

콘텐츠의 폭발적 호응 이유에 대해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감추고 싶은 부끄러움과 깊은 좌절감까지 가감 없이 드러낸 진실한 소통이 독자들의 마음을 울렸을 것”이라며 “성남시장 재직 시 뛰어난 행정력과 적극적인 실행력이 강점이다보니 독자들이 내면의 감성적, 인간적인 면모에 반전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여야를 통틀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는 최근 성남시장을 사퇴하고 경기도지사에 도전장을 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등록 후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돌입, 수원시청 인근 1번 국도변에 ‘명캠프’라고 명명한 공식 선거사무실을 개설했다.

이 후보 캠프 측에 따르면 ‘명캠프’는 이 후보의 이름 끝 글자인 ‘명’을 차용한 것으로 ‘뛰어난 실적(名), ‘밝은 미래(明)’, ‘도민의 명령(命)’이라는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뛰어난 실적을 바탕으로 밝은 미래, 새로운 경기도를 만들라는 도민의 명령을 받들겠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