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성 인천대총장은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바이오를 결합해 제5차 산업혁명을 인천대에서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조 총장은 “인천시가 사립대 당시 적립한 기금 109억원을 시금고로 흡수한 것을 이제 국립대가 됐으니 돌려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천대는 ‘휴먼 프로젝트’를 위해 1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할 방침이다.
앞서 인천대는 2017년 세계적인 구조 생물학과 전산 생물학의 장인 버클리 대학의 김성호 교수와 유전체학의 권위자인 이민섭 박사를 융합 기술원 교수로 영입한 바 있다.
인천대학교 숙원 사업인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목표로 인천대 게놈 센터를 설립했으며, 올해 ‘INU 휴먼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인천대 건강 게놈 프로젝트는 다양한 질병의 유전적 요인과 비유전적 요인을 머신런닝이나 딥러닝을 활용한 인공지능 방법을 통하여 분석하게 된다.
개인의 유전체 데이터와 건강 및 질병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각종 암, 신경 질환, 자가 면역 질환과 같은 만성 질병들의 예방과 국민의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호 교수는 미국에서 백인들의 암 유전체 데이터 9000여명을 최신의 기계학습 방법을 이용해 분석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최근 세계적인 논문 PNAS 에 발표했으며, 암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 20가지의 다양한 암의 위험도를 유전체 데이터의 머신 러닝 분석 기법으로 예측함으로 선천적 암 위험도를 측정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날 4개 기관 협약에 참여한 신영수 지노닥터 대표는 “송도국제도시에 자리잡고 있는 유전자분야 민간기관들이 먼저 건강하게 100세를 살 수 있는 길을 열기위해 전세계가 신뢰하는 방법으로 유전자 검사에 참여할 1만명을 우선 모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천대 건강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인을 대상으로 각종 질병의 유전적 그리고 비유전적 위험도를 예측하는 한국인 고유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과 함께 개인들의 유전체 데이터로부터 이러한 질환을 예측 할 수 있는 다양한 DNA어플리케이션 (DNA App)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인천대를 중심으로 인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함께 대학, 병원, 회사, 연구소 들이 참여해 요즘 선진국에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열린 시민 자발 참여 연구 프로젝트의 형식으로 추진된다.
유전자 공유 결과는 인류의 과학 발전과 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사용된다.
인천대 건강 프로젝트의 제일 단계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대상으로 시작된다. 어르신들의 소중한 유전체 정보와 질병 정보는 향후 질병 예측과 예방 그리고 새로운 치료제 및 진단법을 개발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 사용되게 되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건전한 유전자와 건강 정보 기부 문화를 정착해 대한민국이 4차 산업 혁명의 핵심에 있는 유전자 및 건강관련 기술 개발과 관련 산업을 리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될 수 있다는데 이 프로젝트의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일차적으로 인천 기반 개업의들로 구성된 지노닥터, 유전체 전문기업 이원 다이애그노믹스, 인천 창조경제 혁신 센터 등이 인천대학교와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100억원 규모의 투자자금을 유치해 글로벌아이템을 확보한뒤 세계적인 기업을 창출해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