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차준환 “지난 3년간 엄격한 식단 조절”

입력 2018-03-22 10:53

피겨스케이팅 차준환 선수가 식단 조절과 체중 관리 방법을 공개했다. 지난 3년 동안 거의 모든 끼니를 밥 한두 숟가락과 간이 안 된 고기만 먹었고, 시합 때면 그 마저도 먹지 않고 에너지바로 버텼다는 것이다.

차준환 선수는 더블유 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점심엔 소고기, 저녁엔 돼지고기 식이었고 고기라고 해도 소금이나 후추 등의 간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게 중요하다”며 “체력 강화를 위해 식단은 주로 육류로 구성한다”고 말했다.

피겨스케이팅은 유연성과 점프력 등이 뒷받침돼야 하는 종목이어서 체중에 특히 민감하다. 체중이 500g만 늘어도 스케이트 날이 휘거나 무뎌져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만 16세로 아직 성장기에 있는 차준환 선수는 계속해서 키가 크고 몸무게도 증가하고 있다. 그로 인해 더욱 엄격한 식단관리가 필요하다.

과거 김연아 선수도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이 끝난 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선수 생활을 하다 보니 먹고 싶은 음식을 먹지 못한다. 빵을 좋아하는데 마음껏 먹어보고 싶다”며 식단 조절과 체중관리에 대한 고충을 이야기한 바 있다.

피겨 선수들은 가벼울수록 점프와 스핀, 턴 등을 연기하기가 쉽고 체중이 무거우며 넘어졌을 때 부상으로 이어질 확률도 높다. 적정 체중 유지를 위해 엄격하게 식단을 관리하는 피겨 선수들은 심각한 섭식장애와 영양부족을 겪고 있다. 그 결과 섭식장애는 피겨 선수들의 흔한 ‘직업병’이 되었다.

더블유 코리아 캡쳐





신혜지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