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하일지 교수에게 수여했다는 상장은?

입력 2018-03-22 07:31
사진=트위터 캡처

미투운동 비하 논란과 더불어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하일지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학생들에게 ‘성평등 걸림돌상’을 받았다.

지난 19일 ‘동덕여대 여성학 동알 WTF(What The Feminism)'은 SNS를 통해 “동덕여대 곳곳에 WTF의 웹자보를 붙여놨다”며 하 교수에게 수여하는 상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상장은 ‘성평등 걸림돌상’으로 수상자가 하 교수로 돼 있다. 상장엔 “위 사람은 ‘나는 너 같이 여류작가 냄새가 나는 것들을 혐오한다’ ‘장애인은 성관계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 한다’는 빻은 발언을 통해 성불평등에 크게 기여했다”고 적혀 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공감을 표하며 “축하한다” “재치 있다” “딱 맞는 상” “제자들에게 상까지 받은 교수” 등 조롱 댓글을 이어갔다. 반면 “마녀사냥”이라는 반론을 제기한 이들도 있었다.

하 교수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수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미투 발언과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사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에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학교 측에 하 교수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말고 사건을 철저히 진상 조사해 파면하고 성윤리위원회와 징계위원회 구성에 학생들을 포함시키라고 요구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