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운동 비하 논란과 더불어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하일지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학생들에게 ‘성평등 걸림돌상’을 받았다.
지난 19일 ‘동덕여대 여성학 동알 WTF(What The Feminism)'은 SNS를 통해 “동덕여대 곳곳에 WTF의 웹자보를 붙여놨다”며 하 교수에게 수여하는 상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상장은 ‘성평등 걸림돌상’으로 수상자가 하 교수로 돼 있다. 상장엔 “위 사람은 ‘나는 너 같이 여류작가 냄새가 나는 것들을 혐오한다’ ‘장애인은 성관계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 한다’는 빻은 발언을 통해 성불평등에 크게 기여했다”고 적혀 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공감을 표하며 “축하한다” “재치 있다” “딱 맞는 상” “제자들에게 상까지 받은 교수” 등 조롱 댓글을 이어갔다. 반면 “마녀사냥”이라는 반론을 제기한 이들도 있었다.
하 교수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수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미투 발언과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사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에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학교 측에 하 교수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말고 사건을 철저히 진상 조사해 파면하고 성윤리위원회와 징계위원회 구성에 학생들을 포함시키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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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