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 ‘치매 초기‘ 판정받은 사연… “시간이 없어서”

입력 2018-03-21 16:12
사진=MBC ‘기분 좋은 날’

배우 전원주(78)가 21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해 최근 치매 초기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원주와 함께 출연한 개그맨 김한국 김한석 등은 ‘치매와 간병의 기술’이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전원주는 “치매에 대한 두려움이 있느냐”는 물음에 “주변에 치매가 온 사람들도 있다. 그럴 때마다 나도 치매 걸릴 때가 됐구나 싶어 걱정된다”고 답했다. 이어 “깜빡깜빡 한다. 사람을 몰라보는 정도가 아주 심하다. 나한테 나쁘게 한 사람을 못 알아보는 건 괜찮은 데 고맙게 한 사람을 못 알아봤더니 감정이 나빠졌다”고 토로했다.

또 “그 사람이 고맙게 해줬는데 내가 모른 척 하고 지나갔더니 ‘전원주씨 이럴 수 있냐’고 혼난 적도 있다”며 “작년인가 재작년에 치매 검사를 받았다. 시간이 없어서 질문에 거의 모른다고 했다가 치매 초기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송에 출연한 전문가는 “치매는 치료보다 예방을 먼저 해야 한다”면서 “실제 치매 환자의 70%가 여성이다. 여성에게만 있는 폐경 등 호르몬 변화가 영향을 준다는 설도 있다”고 조언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