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의원, “홍준표, 당은 대표 놀이터 아니다…자중자애하라”

입력 2018-03-21 14:36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1일 홍준표 대표를 향해 불만을 표출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은 대표의 놀이터가 아니다. 대표로서 품위를 지켜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지쳤다”며 “6·13 지방선거시까지 모든 선거일정을 당 공식기구에 맡기고 대표는 일체의 발언을 자제해 주길 당부드린다. 안 그러면 다같이 죽는다”고 말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을 두고 홍 대표가) 춘향이랬다 향단이랬다 왔다 갔다 하더니 이젠 향단이로 결정한 모양”이라며 “탄핵의 진실도 재판에서 명예회복도 홍 대표에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해 홍 대표가 당에 복귀할 때 박 전 대통령을 ‘향단이’라며 비판했다가, 대선 직전 보수 표심을 잡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을 시키겠다”고 발언하는 등 말을 바꾼 것에 대해 꼬집은 것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대선 직전 홍 대표의 발언을 환기했다. 그는 “‘홍준표가 대통령 되면 박근혜가 공정한 재판을 받는다. 공정하게 재판하면 무죄가 된다’ ‘우리가 집권해야 박근혜 탄핵의 진실을 밝힐 수 있다’는 홍 대표가 직접 한 말”이라며 “그러더니 최근엔 ‘아직도 박근혜 동정심을 팔아 정치적 연명을 시도하는 세력과는 결별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고 비난했다.

친박으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이제 친박은 없다. 홍 대표의 정치적 셈법에서만 존재한다. 박근혜 동정심을 팔아 정치적으로 연명하려는 사람도 없다. 그렇게 연명이 가능했으면 홍 대표가 먼저 했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