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위훈련은 재난, 테러, 전쟁과 같은 유사 상황에서 행동요령을 숙지하는 훈련이다. 경보가 울리면 시민은 지정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제406차 훈련은 21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국에서 실시된다.
민방위 대원 소집 훈련도 시작됐다. 5년차 이상 만 40세 이하 대원은 사이버교육으로 소집을 대체하는 지방자치단체도 있다. 이 경우 컴퓨터,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의 기기로 교육을 이수할 수 있다. 다만 교육용 영상을 실행하고 장시간 방치하면 연결이 끊길 수 있다. 주의가 필요하다. 주의사항 5가지를 요약했다.
1. 영상을 끝까지 시청해야 한다.
2. 인증 절차가 필요하다. 아이핀이나 휴대전화 인증 과정을 거친다.
3. 웹에서 영상이 재생되지 않으면 화면 오른쪽 하단 ‘플레시 영상’을 선택해 전환해야 한다.
4. 영상을 재생하고 장시간 방치하면 연결이 종료된다. 이 경우 다시 로그인해야 한다. 다만 영상 시청 중 인터넷 차단, 컴퓨터 오류로 문제가 발생해도 다시 로그인하면 마지막 시청 지점에서 영상이 시작된다.
5. 영상이 끝나면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문항이 나온다. 정해진 점수 이상으로 득점해야 통과할 수 있다.
가상의 공습경보는 오후 2시 발령된다. 전국 40개 도시 상공에 북한 전투기가 출현한 상황을 가정하고 유색 연막탄을 사용해 실제 공습상황을 연출한다. 사이렌은 3분 동안 음성방송을 통해 전파된다. 이 경보가 발령되면 거리가 전면 통제돼 보행자와 차량은 이동할 수 없다.
거리의 시민은 대피요원의 안내에 따라 가까운 지하철역, 지하보도 등 공습으로부터 안전한 대피소로 이동하게 된다. 이 훈련 임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오후 2시5분까지 대피를 완료해야 한다. 같은 시간 차량도 통제된다. 소방차 구급차 등 긴급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은 5분 동안 움직일 수 없다. 운전자는 차량을 갓길에 세운 뒤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면 된다.
훈련은 20분 동안 진행된다. 오후 2시15분 경계태세가 발령되면 시민들은 대피소 밖으로 나와 통행할 수 있다. 오후 2시20분 경보가 해제되면 훈련은 끝난다. 최근 한반도 안보위기를 우려하는 외국인과 함께 훈련에 참여할 경우 공습경보와 대피 과정이 훈련이라는 사실을 알리면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