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혼외관계를 침묵하는 대가로 거액의 합의금을 받았다는 여성이 또 나타났다. 이 여성은 비밀유지 조항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인 캐런 맥도걸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에 대한 비밀유지 합의는 무효라며 침묵 조건으로 15만 달러(약 1억6000만원)를 건넨 타블로이드 미디어그룹 ‘아메리칸 미디어’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아메리칸 미디어는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이들이 경영하는 연예잡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모회사다.
맥도걸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를 침묵하는 조건으로 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잡지 ‘뉴요커’와 트럼프 대통령에 관해 인터뷰한 뒤 아메리칸 미디어로부터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더 공개하는 것은 계약 위반”이라며 “이 경우 상당한 금전적 피해를 야기할 것”이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맥도걸은 아메리칸 미디어와의 협상에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인 마이클 코헨이 개입했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도 2016년 대선 직전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를 함구하는 조건으로 13만 달러(약 1억4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때도 코헨이 돈을 지급했다고 알려졌다. 다만 코헨은 자신의 돈으로 지불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클리포드 역시 비밀유지 조항이 부당하다며 이달 초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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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