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과 전화통화서 당선 축하 “정상회담 희망”

입력 2018-03-21 05:03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4선을 축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 중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언급하며 “매우 좋은 분위기에서 통화했다. 통제 불능 상태에 있는 무기 개발 경쟁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축하인사를 건넸다”며 “미국과 러시아의 무기 감축을 위해 조속히 정상회담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당선을 확정한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대선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대선) 결과에 놀라지 않았다”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의 당선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투표 개시 전부터 승리가 확실시됐다. 연임에 성공하면서 이오시프 스탈린 구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이어 러시아 현대사의 두 번째 장기 집권자가 됐다. 임기를 2024년까지 연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 5월 제3대 대통령으로 처음 당선됐고 2004년 재선했다. 3연임에 대한 국제사회의 시선에 부담감을 느낀 듯 잠시 총리로 물러난 뒤 2012년 제6대 대통령으로 돌아왔다. 20년 가까이 러시아를 통치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