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0만년 전 바다생물 암모나이트 화석이 발견됐다. 장난으로 흙바닥을 파던 7세 소녀에 의해서다.
미국 오리건주 지역매체인 오리건 라이브닷컴은 우연찮게 암모나이트 화석을 발견한 7세 소녀 나오미 본의 이야기를 19일(현지시간) 전했다.
나오미는 지난 7일 집주변 공터에서 흙장난을 하던 중이었다. 손으로 땅바닥을 파헤치던 나오미는 이내 돌돌 말려있는 작은 돌을 발견하게 됐다. 갈색의 작은 돌이 예뻐보였던 나오미는 이를 자랑하기 위해 엄마 멜리사 본에게 달려갔다.
멜리사는 딸이 가져온 나선형의 돌이 평범한 것이 아님을 직감했다. 이후 오리건주립대학의 자연사박물관측 전문가에게 돌을 전달했고, 이내 그 돌이 6500만년 전 멸종된 암모나이트 화석임을 알게됐다.
전문가들은 나오미가 이를 발견한 벤드 지역에서 단 한번도 암모나이트 화석이 나온적 없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80마일이나 떨어진 미국 중북부 미첼 지역에서 발견된 적은 있지만 벤드에서는 처음이다.
한 전문가는 “이 화석이 어디서 왔는지 정확히 알수는 없으나 오리건 외곽 지역에서 건너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흔히 볼 수 없는 색상과 보존 수준을 가진 흥미로운 화석”이라고 분석했다.
또 고생물학자들은 이 화석의 출처와 형성시기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큰 과학적 의미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나오미와 가족들은 발견된 암모나이트 화석을 직접 보관하기로 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