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59)씨가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여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20일 법원에 따르면 김씨는 소송대리인을 통해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A씨를 상대로 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흥국 측 소송대리인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연예계 생활에 치명타를 입은 김흥국씨가 상대방과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법적대응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흥국 측은 특히 이 사건으로 인해 방송예정인 출연분이 '통편집'되고, 5월 디너쇼 공연과 6월 월드컵 응원단 일정 등이 취소될 위기에 처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송대리인은 "A씨의 주장이 보도된 이후 각종 계약이 취소되는 등 상당한 피해를 입은 상황"이라며 "유명 방송인으로서 입은 이미지 손상 등 현재 소송액을 상정하기 힘들 정도"라고 설명했다.
김흥국 측은 명예훼손에 대한 형사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송대리인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먼저 고소를 진행하지 않아 무고죄는 추가하지 않았지만, 명예훼손에 대한 형사고소를 진행한다는 게 김흥국씨의 입장이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14일 종합편성채널 MBN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인터뷰에서 A씨는 2년 전 보험설계사로 일할 당시 지인 소개로 김씨를 알게 됐고, 2016년 11월 김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보도 직후 김씨 측은 "성폭행은 물론 성추행도 아니다"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