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전지 제조업체 비츠로셀, 지난해 화재 딛고 흑자 달성

입력 2018-03-20 17:06

국내 1위 리튬 1차 전지 제조업체인 비츠로셀은 지난해 하반기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비츠로셀은 이날 제33기 사업년도(2017년 7월~12월) 실적을 공시했다. 연결기준으로 제32기 사업년도(2016년 7월~2017년 7월) 대비 매출액은 252억원을 기록해 76.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98% 감소, 당기순이익은 12억원으로 92.5% 감소했다.

매출액 등의 변동 요인은 2017년 4월 21일 발생한 충남 예산군 생산공장 화재사고에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비츠로셀은 그러나 “생산공장 전소 사고 발생에도 5개월 만에 사업을 조기 정상화했고,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흑자를 달성한 것은 성과”라며 “1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비츠로셀은 당시 화재발생 직후 두 개의 임대 공장과 두 개의 자가 공장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기존의 숙련된 생산인력을 유지해왔다. 비츠로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장가동을 재개했고, 화재 전 판매물량의 80% 이상인 70억원의 생산 및 판매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비츠로셀은 충남 당진시 합덕 인더스파크에 신축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했다. 기존 예산 공장의 3배 규모다. 차입금 없이 유보자금, 영업을 통한 현금유입분, 화재보험금으로 총 900억여원을 투자했다고 비츠로셀은 밝혔다. 다음달 초까지 가동중인 모든 공장을 스마트 캠퍼스로 이전 완료할 계획이다.

코스닥상장사인 비츠로셀은 공장 화재로 인해 주식 거래가 중지된 상태다. 회사 측은 5월말 주식거래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