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통령 발의 개헌안 전원 불참할 것”

입력 2018-03-20 16:01
정태옥 의원

20일 자유한국당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가 발표한 개헌안 국회 표결에 대해 전원 불참할 것을을 선언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이번 대통령 발의 개헌에 대해 결연하게 반대한다”며 세 가지로 입장을 밝혔다.

정 대변인은 먼저 “개헌안 표결은 여야합의로 진행할 사안이지 막무가내로 밀여붙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주장한 개헌안을 밀어붙이는 것은 여야 합의를 방해하고 개헌을 무산시키려는 의도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두 번째로 “개헌안에 근현대 모든 사건을 주저리 주저리 넣을 필요도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좌파적 입장에서만 의미 있는 사건이 나열돼 좌파만의 헌법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직접민주주의를 대폭 강화하는 것은 촛불 포퓰리즘으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우리 헌정질서인 대의민주주의 원칙에 크게 어긋난다”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전체회의에서 “만약 개헌 투표를 하자고 하면 우리는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들어가는 사람은 제명 처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종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