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조종기 안 줘서… 권총으로 누나 살해한 9살 美 소년

입력 2018-03-20 15:01 수정 2018-03-20 17:25

미국에서 9세 소년이 비디오 게임 조종기를 주지 않는 13세 누나를 총으로 쏴 숨지게 사건이 벌어졌다고 CNN, AFP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미시시피주 먼로 카운티에 사는 소년은 17일 누나가 게임 조종기를 넘겨주지 않자 누나의 뒤통수를 향해 권총을 발사했다. 누나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음날 사망했다.

권총은 침실에 보관 중이었는데, 경찰은 소년이 어떻게 권총을 손에 쥐게 됐는지 수사 중이다. 사건 당시 남매의 어머니는 점심을 준비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어린이가 총을 쏜 사례는 드물지 않지만, 가족을 살해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지역보안관 세실 캔트렐은 “소년은 비디오게임이나 TV에서 이러한 장면을 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달 플로리다주의 고등학교에서 17명이 사망한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학생들을 중심으로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