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영입 1호 정대유… ‘송도개발비리’ 의혹 폭로자

입력 2018-03-20 13:44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20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개발 특혜 의혹을 제기한 정대유 전 인천시 시정연구단장을 6·13 지방선거 영입인재 1호로 발표했다.

안 위원장은 국회에서 인재영입 발표식을 갖고 “정대유 전 단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 시절 송도 개발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며 “1조원 이상의 개발 이익을 특정 재벌 기업에 몰아준 충격적인 비리 사건으로 지역 정치인, 고위 관료, 언론, 시민단체, 사정기관 등이 연루돼 있다”고 말했다.

정 전 단장은 “법 테두리에서 검찰의 힘을 빌려서 시민의 재산을 찾고자 노력했지만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며 “지방정부의 부패사슬이 우리 사회 모든 적폐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8월 페이스북에 ‘개발업자들은 얼마나 쳐드셔야 만족할는지. 언론, 사정기관, 심지어 시민단체라는 족속들까지 한통속으로 업자들과 놀아나니…’라는 글을 올렸다.

안 위원장은 “정 전 단장은 부정부패에 맞서 정의를 바로 세울 깨끗한 인재”라며 “공익신고자로 나선 이 사건에는 전·현직 인천시장을 배출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두 당의 적대적 공생관계가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정 전 단장이 용기를 내 토착화된 적폐구조를 만천하에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또 “정 전 단장은 임용직 공직자 신분으로는 송도비리의 진실을 밝히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하고 바른미래당의 평당원으로 입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직자로서 32년간 쌓아온 현장경험과 높은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바른미래당에서도 국민을 위한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