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 하성운 팬들의 해명 “욕해야겠다 아니라 이렇게 해야겠다”

입력 2018-03-20 11:29
뉴시스

워너원의 방송사고 속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욕설을 했다고 비난을 받고 있는 멤버 하성운의 팬들이 해명에 나섰다.

19일 오후 2시 워너원은 Mnet ‘스타라이브’ 방송을 앞두고 방송이 시작된 것을 모른 채 대기실에서 정산과 일정에 관해 불만을 토로했고, 해당 내용은 고스란히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멤버 박지훈은 “우리는 왜 자유롭지 못한가”라고 외쳤고, 강다니엘은 “우리는 왜 정산을 받지 못하는가”라며 불만을 전했다. 옹성우는 “우리는 왜 잠을 잘 수 없는가”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부분은 멤버 하성운의 발언이다. 당초 SNS와 커뮤니티 등에 워너원의 방송사고 관련 텍스트본이 퍼질 때 하성운의 발언이 “미리 욕해야겠다” “싑싑싑” 등으로 게재돼 확산됐다.

하성운의 팬들은 이 발언이 “미리 욕해야겠다”가 아니라 “(방송 내용 혹은 대본을) 익혀야겠다” 혹은 “이렇게 해야겠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음성 소음을 제거하고 소리를 키운 (방송 사고) 영상의 음성을 들어보면 하성운이 ‘얘들아 두시다. 두시, 미리 (방송 내용 또는 대본을) 익혀야겠다, 혹은 이렇게 해야겠다. 미리. 미리’라고 말했다”면서 “‘이렇게 해야겠다’인지 ‘익혀야겠다’인지는 확실히 구분되지 않지만 절대 ‘욕해야겠다’라고는 들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논란이 된 ‘싑싑싑 소리’에 대해서 “이 소리는 하성운군의 말이 끝나기 직전, 성운군의 목소리와 함께 들리기 시작하기 때문에 동일인이 낸 소리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스타라이브’ 본 방송 영상을 증거로 들었다. 이들은 “스타라이브 본 방송 영상에서도 논란이 되었던 ‘싑싑싑 소리’가 나는 걸로 보아서 외부 소리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방송사고 도중의 소리를 욕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입 모양을 자세히 보면 멤버들이 낸 소리도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며 “소리의 근원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소리의 방향, 그리고 타이밍 상 하성운군이 내는 소리가 아니며 욕이 아닌 단순 의성어”라고 설명했다.

하성운의 팬들은 “처음 유포된 근거 없는 텍스트와 악의적인 루머들로 하성운군은 하지도 않은 욕을 했다고 맹비난 받았다”면서 “하지만 성운군은 욕설을 한 것이 아니라 방송 전에 실수하지 않게 방송 내용을 숙지하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계속되는 악의적으로 재생산되는 근거 없는 루머들을 막고자 글을 쓰게 되었고, 관련 부분에 대해서 하성운군과 워너원이 속한 YMC에서 신속하고 올바른 대응을 하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워너원의 소속사 YMC 측은 스타라이브 준비 영상이 유출되자 “현재 유포된 일부 영상에서 실제 사용되지 않는 말까지 확대 및 재생산되는 상황 또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방송사고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워너원은 19일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 앨범 ‘0+1=1’(I PROMISE YOU)을 공개하고 타이틀곡 ‘부메랑’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