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인의 김수정 대표가 의협신문, 엠비에이코리아 공동 주관 ‘의사, 인재(人才)를 만나다’ 지식경영세미나에 참여해 인재와 조직에 관한 강의를 진행했다.
의사회원과 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금번 지식경영세미나는, 18일 오후 1시부터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 402호에서 개최됐다. “의사, 인재를 만나다”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의사 입장과 직원 입장, 학자 입장, 세무전문가 입장에서 조직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민트병원 김재욱 원장은 의사 입장에서의 조직에 관해 강의를 진행했으며, 카이스트 김태현 교수는 학자 입장에서의 의사의 리더십과 의사결정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이어 세무법인 택스케어는 최저임금 시대의 경영효율화 방안에 대한 강의를 이어갔다.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호인 김수정 대표의 강의는 ‘조직 혁신을 통한 병원성공전략’을 주제로, 인재들의 놀이터에 대해서 이야기를 진행해 청중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김 대표는 대부분 인재 확보가 전부라고 생각을 하는데, 인재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조직구조가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요즘 의료계에서는 인력난으로 인해 각 병원이 구애작전을 펼치고 있다. 때문에 인재를 확보하기 전에 직원이탈에 대해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 직원이탈은 세 가지로 말할 수 있는데, 급여와 복지에 대한 대우, 상사 및 직원간의 갈등, 시스템과 제도에 대한 불만이다. 수평적인 조직구조를 통해 갈등과 불만 그리고 공정한 조직문화를 만들지 않으면, 앞으로도 인력난에서 직원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김수정 대표의 강의 내용이다. 김 대표는 인력 부재 시, 연쇄이탈을 막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고 한다.
김 대표는 “‘어떻게 하면 수평적인 병원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을지’를 늘 고민한다. 전략기획위원회를 결성함으로써 회의시간만큼은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인데, 직원들이 불만을 뒤에서가 아니라 앞에서 이야기하고 이러한 논쟁을 통해 우리병원만의 답을 찾아가고자 하는 것이 전략기획원원회 결성 취지다”고 전했다.
이어 “직원들은 갈등이 표면화되는 것을 두려워해 속으로 반대하는 마음이 있음에도 겉으로는 찬성을 하게 되는데, 바로 이 때문에 직원 전원이 합의하는 것처럼 보여 부정적인 조직 문화가 형성되는 것”이라며 항상 병원을 떠날 준비를 하는 직원들로 인해서 성과가 하락하고 경영이 악화되는 악순환의 그래프를 선보였다.
또한 김 대표는 혁신 조직를 만들기 위해선 우선 내 자신과 우리병원을 객관화하는 시간을 갖기를 권했다. “직원과의 갭을 줄여가는 것을 시작으로 회의의 발언이 자유롭게 나올 수 있는 조직문화를 형성하고, 직원들에게 실패할 기회를 주는 것이 진정한 신뢰”라며 “병원의 리더는 결정이나 평가자가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병원을 꿈꾸는 직원들”이라고 이야기했다.
병원들이 조직문화에 관심을 갖는 것은 조직문화가 병원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병원 문화를 바꾸는 과도기에 여러 가지 시도가 병원만의 좋은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