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장관 주례를 고은이…’ 가짜뉴스에 낚인 한국당 의원(영상)

입력 2018-03-20 10:57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19일 도종환 장관에게 고은 시인과 관련한 확인하지 않은 미투 관련 의혹을 캐물었다가 되레 망신을 당했다. 이 이야기는 한 미투 활동가의 트위터에도 올라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거짓 논란이 일자 이 활동가는 사과했다.

전희경 의원은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도종환 장관에게 고은 시인을 언급하며 "문단에 계실 때 문단의 일원으로서 성추행을 들으신 적이 없냐"고 물었다. 도종환 장관이 "(고은 시인의 성추행을) 본적은 없다”고 답했다. 전희경 의원이 “본적은 없지만 들은 적은 있냐”고 재차 묻자 도종환 장관은 “기행에 관해서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전희경 의원은 "많은 사람들이 도종환 장관의 결혼식 주례를 고은 시인이 서줬고, 고은 재단의 이사도 도종환 장관님이 하고, 2016년 고은문화축제 위원장도 했기 때문에 이게 정밀하게 불편부당하게 조사가 될까하고 염려한다”고 했다.

그러자 도종환 장관은 "사실을 확인하고서 질의를 하는 것이냐.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질문했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그는 "제 결혼식 주례는 신부님이 섰다. 고은 시인은 주례를 선 적이 없는데 주례를 선 것처럼 이야기 해서 깜짝 놀랐다"라고 덧붙였다. 도종환 장관이 이런 말을 하는 동안 전희경 의원은 “언론을 통해 들었다”는 말을 계속 반복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