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야외활동에 허리디스크 주의보…치료 방법 다양해

입력 2018-03-20 10:15

급격히 따뜻해진 날씨에 긴 겨울동안 즐기지 못했던 등산, 운동 등 야외활동에 나서는 이들이 많아졌다. 어느새 찾아온 봄에 다이어트 계획을 세우다가 평소보다 고강도로 운동을 하는 경우도 많다. 이때 적당한 운동은 뻐근해진 몸을 풀고 체력을 증진시키기에 매우 효과적이지만 겨우내 근육이 약해진 상태에서 무리한 운동에 나섰다가 관절, 척추 질환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척추와 척추 사이 추간판의 섬유륜에 균열이 발생하고 충격이나 자극 등 다양한 이유로 추간판의 수핵이 탈출해 신경을 자극하는 허리디스크의 경우, 무리한 운동에 의한 충격이 계속되면 발병률이 높아진다. 이러한 이유로 퇴행성 질환으로 여겨지던 허리디스크가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 발병이 증가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운동 시에는 갑작스러운 충격이 허리에 전해지지 않도록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고, 몸 상태와 맞지 않는 강도 높은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야외활동 후 혹시라도 허리 통증이 발생했다면 우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휴식 후에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서둘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또한 허리디스크의 특징적인 통증으로는 허리통증과 함께 나타나는 다리의 방사통이 있다. 게다가 허리통증 없이 방사통만 생기는 경우도 있고, 증상 악화 시 하지 부위의 감각이 저하되며 무릎, 발목, 엄지발가락의 근력 약화까지 나타날 수 있다.

최근에는 허리디스크 수술에 주로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기에 수술에 대한 부담도 크게 줄었다. 따라서 허리디스크가 의심된다면 정확한 진단 후 개인별 상태에 맞게 신속히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경막외유착박리술은 대표적인 허리디스크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지름 1mm의 가느다란 카테터를 삽입하여 튀어나온 디스크와 유착된 신경을 기계적으로 직접 제거하거나 특수한 약물을 주입하여 치료하는 방법으로 통증이 없고 회복이 빠르다.

연세본병원 문병진 원장은 “허리디스크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운동치료, 물리치료, 약물치료, 보조기 사용 등만으로도 충분이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며 “경막외유착박리술 등 비수술적 치료의 경우에도 수술만큼이나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이며, 수술이 불가능했던 고령의 환자도 치료가 가능해 만족도가 높은 치료법으로 꼽힌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