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의 경기지사 후보로 남경필 현 경기지사를 공천키로 했다. 대전시장 후보에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 강원지사 후보에는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을 확정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한국당은 19일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21일쯤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를 의결할 예정이다.
남 지사는 지난 1월 15일 바른정당을 탈당해 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새누리당을 떠난 지 1년2개월 만이었다. 박 전 시장은 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정 전 차관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홍준표 대표는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당·시도당 맑은 공천 연석회의’에서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깨끗한 공천을 강조했다. 그는 “MB 수사할 때 평생 집사 노릇을 하던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할 때도 수족처럼 부린 사람들이 등을 돌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가족도 못 믿는 세상이 됐다. 세상에 비밀이 없다”고 말했다.
또 “17대 총선(2004년) 공천 심사를 할 때 20억원을 주겠다고 제안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부터 탈락시켰다”며 “(서울) 동대문 국회의원을 할 때는 구청장 공천을 달라며 서울시 모 국장이 10억원을 가져온 일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홍 대표는 “조속히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잡음과 문제만 커진다”며 “늦어도 4월 중순까지는 공천을 완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