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에 대한 국립국어원의 뜻풀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은 페미니스트를 ‘페미니즘을 따르거나 주장하는 사람’이라는 뜻과 함께 ‘예전에, 여성에게 친절한 남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페미니스트는 성평등을 기치로 내걸고 여성의 권리 신장을 위해 노력하는 이를 가리킨다. 하지만 ‘여성에게 친절한 남자’는 오히려 남자가 우월적 지위를 바탕으로 여자를 배려한다는 의미에 가깝다. 이는 남녀의 성차별을 당연시해 페미니즘을 오해하게 하거나 거꾸로 성차별을 조장하는 개념으로 비춰질 수 있다. 여성학계에선 이를 ‘유사 페미니즘’이라고 정의한다. 표준국어대사전은 페미니즘을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경제·사회 문화적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견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걸그룹 레드벨벳 아이린은 19일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는 이유로 페미니스트 논란에 휩싸였었다. ‘82년생 김지영’은 우리 사회 여성의 현실을 소설로 풀어낸 책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은 베스트셀러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