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슛이 폭발한 울산 현대모비스가 6강 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현대모비스의 강력한 수비에 밀려 실책 19개를 범하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현대모비스는 1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 KGC와의 경기에서 98대 77로 승리했다. 지난 17일 열린 1차전 패배를 당했던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를 챙기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다.
현대모비스는 3점슛 12개로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며 2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가드 이대성이 3점슛 4개 포함 22점을 올리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외국인 선수 레이션 테리도 25점 9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1쿼터부터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지난 1차전에서 패배한 현대모비스는 한 박자 빠른 템포의 공격과 함께 전면 압박 수비를 펼치며 KGC를 괴롭혔다. 여기에 이대성이 1쿼터에만 3점포 3개, 박경상이 2개를 꽂으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KGC는 1쿼터에 실책을 4개나 저질렀지만 점수는 크게 뒤지지 않았다. 한희원이 8점을 뽑아냈다. 현대모비스가 27-25로 리드를 잡은 채 1쿼터가 끝났다.
2쿼터 초반 KGC가 경기를 뒤집었다. 이재도의 연속 득점에 이어 사이먼의 3점슛까지 터졌다. 하지만 KGC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 1차전과 달리 현대모비스의 3점포가 연거푸 폭발하면서 다시 우위를 가져갔다. 현대모비스는 전반에만 3점슛 19개를 시도해 9개를 성공했다. 29개를 던져 5개만 성공한 지난 1차전과 비교해 눈에 띄는 차이였다. 전반전 점수는 46-45로 현대모비스가 근소하게 앞섰다.
현대모비스가 3쿼터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3쿼터 6분여를 남기고 10점 차로 달아났다. KGC는 공격이 계속 매끄럽지 못했다. 페인트 존에 공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연달아 실책이 나오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71-59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KGC는 4쿼터 중반 전성현과 한희원의 연속 3점포로 6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KGC는 양희종이 개인파울 5개로 코트를 떠나면서 위기를 맞았다. 승부처에서 실책이 5개나 나왔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KGC의 실책이 나올 때마다 속공 득점으로 연결했다. 테리가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