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남북 상호간 특사단 파견을 통해 오는 4월 남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국민 10명 중 8명은 ‘잘 한 일이다’(매우 잘 한 일 47.5%, 어느 정도 잘 한 일 34.0%)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8.9%는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남북정상회담 및 개헌논란과 관련해 마련한 3월 정례조사로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41명을 대상으로 지난 16~17일 유무선 RDD(무선 78.1%, 유선 21.9%)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것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수준이며, 응답률은 12.0%(유선전화면접 6.2%, 무선전화면접 16.3%)다.
2018년 2월 말 기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지역, 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www.ksoi.org)를 참조하면 된다.
오는 5월로 예정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간의 정상회담에 있어서도 ‘성과가 있을 것’이란 응답이 57.7%로 나타나 국민들은 이번 남북 및 북미간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이뤄내고 나아가 남북관계 개선 및 북미간 평화적 관계 조성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긍정평가’(81.5%)는 연령별로 40대(86.6%)와 30대(84.6%), 지역별로는 광주·전라(94.0%)와 서울(83.5%),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88.9%)와 기타·무직층(82.9%) 및 학생(81.3%)층에서 다소 높았다.
정치이념성향별로는 진보(92.4%)층과 중도(85.2%)층, 국정운영 긍정평가층(93.3%),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98.3%)과 더불어민주당(95.9%) 지지층에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바른미래당(85.3%) 지지층에서도 긍정평가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부정평가’(15.1%)는 연령별로 60세 이상(20.6%), 지역별로는 대구·경북(22.5%), 직업별로 가정주부(21.6%)와 자영업(18.8%), 정치이념성향별로는 보수(28.3%)층에서 다소 높았다.
국정운영 부정평가층(47.8%), 지지정당별로 자유한국당(47.3%) 지지층에서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58.9%로 ‘성과가 없을 것’(36.5%)이라는 의견보다 22.4%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북정상회담이 ‘성과 있을 것’(58.9%)이라는 의견은 연령별로 40대(71.1%), 지역별로는 광주·전라(72.2%),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69.0%)층에서 다소 높았다.
정치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78.9%), 국정운영 긍정평가층(72.3%),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83.4%)과 더불어민주당(80.1%) 지지층에서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오는 5월에 실시할 것으로 예정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간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57.7%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있을 것’(57.7%)이라는 의견은 연령별로 40대(66.9%)와 50대(61.3%), 지역별로는 광주·전라(65.2%)와 서울(60.2%),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63.9%)층에서 다소 높았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