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게스트하우스서 또 성범죄…이번엔 현직 소방관

입력 2018-03-19 13:58 수정 2018-03-19 14:0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현직 소방관이 게스트하우스에 투숙 중인 여성 관광객을 성폭행 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20대 관광객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강간치상)혐의로 경북지역 소방관 이모(29)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11일 오후 10시30분쯤 제주시 구좌읍 모 게스트하우스 주변 해변에서 여성관광객 A씨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저항하는 과정에서 무릎과 팔에 찰과상을 입었다.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다음날 0시30분쯤 게스트하우스에서 잠자고 있던 이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포항에서 소방관으로 일하는 이씨는 11일 제주에 관광을 왔으며 이날 오후 해당 게스트하우스에 투숙했다.

그는 같은 날 게스트하우스에서 마련한 파티에 참석해 A씨를 알게 됐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술에 취해 그런 행동이 있었던 것 같다"며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지난달 7일에는 제주시 구좌읍의 또 다른 게스트하우스에 투숙한 20대 여성 관광객이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여성을 살해하고 달아 난 혐의로 해당 게스트하우스 관리인 한모(32)씨를 공개 수배했고, 한씨는 같은 달 14일 천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