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빚 대신 갚아라"… 형 찌르고 형수 살해한 70대

입력 2018-03-19 10:36
그래픽=뉴시스

친형 부부를 흉기로 찔러 형수를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른 70대가 구속됐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19일 살인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피의자 A(77)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2월 26일 오후 3시쯤 군산시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친형(78)과 형수(75)를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형수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형은 얼굴 등을 심하게 다쳤다.

불을 지른 직후 연기를 들이마신 A씨도 의식을 잃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최근 퇴원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조카에게 빌려준 2000만원을 형 부부에게 대신 갚으라고 요구했지만 거절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조카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갚지 않았다. 형 부부에게 대신 돈을 갚으라고 요구했는데 형수가 욕을 하기에 홧김에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