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이영하 페이스북 돌연 삭제…현재까지 ‘묵묵부답’

입력 2018-03-19 06:00
사진=페이스북 캡처

배우 이영하가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직후 페이스북 계정을 돌연 삭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까지 이렇다할 입장표명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영하는 18일 오후까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외여행 중인 근황을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했었다. 지난 5일엔 “동화 속 나라처럼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구엘공원! 1882년 시작해서 지금도 공사 중인 가우디성 가족 성당”이라는 글과 함께 인증사진을 공개했었다.

18일 오후 한 매체가 8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탤런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미스코리아 출신 A씨의 인터뷰를 보도했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영하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가해자가 이영하라는 추측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후 TV조선은 ‘뉴스7’을 통해 이영하의 실명을 공개하며 피해 여성인 김모씨의 인터뷰를 전했고 보도 직후 이영하의 페이스북은 삭제됐다. 방송에서 김모씨는 1980년대 고등학생 신분으로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해 상을 받은 후 한 방송사이 공채 탤런트로 여러 드라마에 출연했고 1980년대 초반 화보 촬영으로 만난 이영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나를 침대에 눕히고 강압적으로 행동했다. ‘살려주세요’라고 했었던 기억이 난다”며 “‘살려주세요. 제발 부탁입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그랬던 기억은 난다”고 말했다. “너무 놀라 저항도 할 수 없었다”고 한 김씨는 “나중에 보니 온몸에 멍이 들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영하의 신혼 집들이에 억지로 끌려 가기도 했지만 이영하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자신을 대했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 김씨는 “동료들이 모여 킥킥대고 얘기하고 이럴 때마다 내가 받았던 고통은 왜 저럴까, 나에 대해 무슨 얘기를 하면서 저럴까”였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결국 얼마 되지 않아 출연 중이던 인기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자진 하차하고 연예활동을 접었다. 이영하는 현재까지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영하의 매니저는 “이영하가 외국에 가 있어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답변을 피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