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간증】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아리랑 노래 실제 주인공, 찬양선교사 황태음 새출발

입력 2018-03-18 21:18 수정 2018-03-19 12:49


할렐루야 !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서 어르신들이 버스를 타고 여행갈 때 흘러나온 개사한 아리랑을 부른 주인공 황태음씨의 신앙간증이 눈물겹다.

저는 현재 나이 61세이고 가수생활 34년째 접어드는 가수 황태음(본명 황진환)입니다.
저희 집안은 철두철미한 유교집안이었고, 유일하게 어머님만 교회를 다니셨습니다. 권사님이셨죠.
어려서부터 저는 어머니의 새벽 기도 소리를 들으면서 자랐습니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해병대 부사관으로 입대해 7년간 군복무를 마치고 직장생활(노래학원)과 국악인(민요가수)으로 활동하였습니다.
그러던 33세 어느 날 남의 돈을 받아준다고 1대 다수로 싸움을 하다 누군가 뒤에서 망치로 내리치는 바람에 오른쪽 눈을 크게 다쳐 한쪽 눈을 실명했습니다. 현재는 한쪽눈만 보이는 6급 시각 장애인입니다.

제가 예수님을 믿게 된 것은 2008년 일본에서 가수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였습니다. 인천 부평 소재 절에 인사드리러 갔더니 주지스님이 저에게 “황선생님은 아무리 좋은 재주를 갖고 있어도 일이 안됩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안되는 이유는 불의를 못보는 성격 때문이고, 그나마 노래로 화를 풀었기 때문에 그만한거고,누군가가 주위에서 복을 빌어주는 사람이 있는데 그게 누군지 아느냐”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머님이 권사님이라고 했더니 어머님을 자기 절로 모시고 오라하는 것이었습니다. 곰곰히 생각하다가 주지스님께 말하였습니다.
“만일 제가 권사님인 어머님께 교회간다는 말은 못할망정, 절에 가자는 그런 말을 하게되면 오랜 세월 기도로 살아오신 어머님께 쇼크될 것 같아 그건 안됩니다”라고 강하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스님이 눈을 지긋이 감고 있다가 말씀하시기를 “그러시다면 방법은 딱 하나 있습니다. 황선생님이 어머님을 따라서 교회를 나가도록 하세요. 성격상 평생 감옥에서 살 팔잔데 어머님의 지극정성 기도 때문에 그나마 다행입니다. 황선생님이 어머님을 따라서 교회를 나가시면 일이 됩니다”라고 했습니다.


제가 해병대에서 사고를 칠 때마다 어머님의 꿈 속에 제가 보였다고 합니다. 어머님은 그 때마다 교회로 달려가 기도를 하시며, 주님께 이 아들을 위험에서 지켜 달라고 눈물로 기도드리시며 간구하시곤 하셨답니다. 그 어머니는 신앙을 아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준 뒤 지난해 세상을 떴습니다. 아버지도 올 2월 마지막 침상에서 영접기도를 한뒤 눈을 감으셨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당시 저는 그 스님 말을 잊은채 세상으로 전전긍긍하며, 계속 술집을 경영하다, 그만 돈 다 날리고 나니, 세상살기 싫은 생각이 들어 자살할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대로 죽기엔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해보자 하면서 마음을 고쳐잡으면서 해병대 선배 소개로 가수인 제가 인천송림체육관 경비일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는 사람이 볼까봐 모자를 쓰고 일을 하는 가운데, 이것 저것 심한 스트레스로 살이 빠지며 몸이 마르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이대로 가다간 한달도 넘기기 힘든 상태라며 병원에 입원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할 수도 없는 처지였던 저에게 친구인 고호영 집사가 전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고향 출신 박봉수 목사님을 한번 만나보라고 권했습니다. 죽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던 저는 친구 말대로 교회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주일 날 교회에 가서 ‘하나님의 방법’이라는 제목의 설교 말씀을 듣게 됐습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용하지 않고 엉뚱한 길로 갈 때에는 벌을 주시는데, 처음에는 물질을 걷어가고, 그래도 회개하지 못하고 고집을 피우면 목숨까지도 걷어간다는 말씀을 듣는순간, 10년전 스님이 했던 말씀이 생각나면서 한없이 울고 또 울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피흘리심으로 값없이 날 구원해주신 것과,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회개하며, 지난 과오에 흘렸던 눈물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리게 됐습니다.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요한복음 14장18절)

주님이 저를 품에 안아주셨습니다.
믿음 생활을 하면서 건강도 조금씩 좋아지고, 스트레스로 빠졌던 살도 다시 붙었고, 검은 색깔이 된 얼굴 안색도 많이 밝아졌습니다. 거칠고 크게 들렸던 숨소리도 많이 작아졌다고 주위에서 보는 사람들이 말해줍니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날 구원해주신 하나님이 너무도 감사하고 눈물로 목이 메입니다.
그 후로 신앙생활을 하면서 인천국제공항 인근 소무의도, 태어난 고향 교동면 지석교회 등을 방문하면서 찬양과 간증으로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는 문화예술단체 ‘어울림한마당’ 단장으로도 활동하며, 소외된 어르신들과 오지 등에 찾아 다니며 노래(국악복음송과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민요 ,가요 )로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있습니다.

주지스님의 권유와 친구의 전도로 인해 교회에 가게 된 뒤 목사님을 통해 ‘하나님의방법’이라는 설교말씀을 듣고 회개하여 하나님 품에 안기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순간 큰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한복음 14장27절)


하나님의 은혜로 2017년 4월5일 신곡 ‘안고가리라’라는 16집 앨범을 내 놓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품에 황태음을 안아주셨습니다. 안고 가고, 업고 가며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속에서 이 노래가 탄생됐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태복음 28장20절)

하나님께서 목회자인 아내를 만나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

아내와 함께 개사를 한 곡을 듀엣으로 복음송을 부르도록 인도해 주셔서 지금은 함께 복음 가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회교육원에서 민요와 가요를 가르치며 복음송과 함께 지역사회를 돌며 노래와 찬양으로서 문화예술사회 서비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저에게 노래를 가르쳐주신 작곡가 김정일 선생님께서
“죽기전에 곡을 내려줄테니 태음아! 네 인생을 써와라”라고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송도국제도시에 사는 김 선생님은 나훈아를 키운 실력자로 저의 인생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예수님을 받아들였습니다. 그 분이 그래요. “너는 하나님이 빽이 있지 않냐”라고 하셔요. ‘흙에 살리라’라는 곡의 저작권자인 선생님의 진심어린 격려가 큰 힘이 됐습니다.

저에게 노래를 가르쳐준 선생님은 “남의 인생 노래할 것이 아니라 네 인생을 노래하며 다녀라”고 권면했어요. 그렇게 해서 탄생한 곡이 ‘안고가리라’입니다. 선생님이 심장수술을 받고 새롭게 태어난 뒤 처음으로 쓴 곡입니다. 그렇게 지난해 4월 16번째 음반 ‘안고가리라’가 나왔습니다.

아내와 머리를 맞대고 쓴 가사에 김선생님 곡을 붙인 것입니다. 순수 창작곡입니다.

주님이 황태음을 안아주셨습니다. 저도 주님의 사랑 안에서 아내인 이 선교사를
안고가며 함께 노래하면서 “안고가리라”, “업고가리라”, “같이가리라”를 부르며 다니고 있습니다.
멀고도 험한 길을 같이 가다가 당신이 쓰러진다면 , 안고가리라∼ 업고가리라∼
같이 가리라∼ 같이 가리라∼ 같이가리라∼ 안고가리라….

많은 분들이 이 노래를 들으며 좋아 합니다. 요양원, 요양병원, 건강증진센터, 주민센터에서 말이죠.
이 뿐만 아니라 정치인들도 가사가 좋다고 합니다.
펑펑 우는 분들도 있습니다.

외롭고 쓸쓸한 인생길에서 안고가고, 같이 간다는 말에 위로를 받는 것 같아요.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28장 18∼20절).

주님 안에서 같이 갑시다. 안고 갑시다. 업고 갑시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 아버지께 올려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