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사랑받는 첫 여성 시장 될 것”…서울시장 출마 ‘공식화’

입력 2018-03-18 16:45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박영선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꿈이룸학교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꿈이름학교에서 출마선언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변화와 혁신에 실패한 서울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고인 물은 썩고 흐르지 않는 강에 생명은 살 수 없다. 이제 대한민국의 중심인 서울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에너지, 새로운 사람,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숨 막히는 서울에서 숨 쉬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미세먼지 없는 파란서울·자연이 숨 쉬는 서울 ▲경제가 숨 쉬는 서울 ▲문화가 숨 쉬는 서울 등 3대 비전을 제시했다.

3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몇 가지 방안도 공개했다. 먼저 미세먼지 없는 파란서울을 위해 ‘이동하는 공기청정기’로 통하는 수소전기차 도입과 물 관리 대책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역대 가장 많은 도심 숲을 조성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어 경제가 숨 쉬는 서울을 위해 역세권 중심의 주거정책을 추진하고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서울코인’ 도입과 서민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일례로 철도 유휴부지 115만평을 활용하면 서울형 임대주택 10만호 공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박영선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꿈이룸학교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기 전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아울러 문화가 숨 쉬는 서울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광화문 시대에 발맞춰 북악산에서 서울역까지를 서울 대표 ‘역사거리’로 조성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역사거리는 북악산-경복궁-광화문광장, 광화문사거리-서울시청 앞 광장, 서울시청 앞 광장-숭례문 광장, 숭례문 광장-서울역 등 4개 구간으로 나눈 것으로 서울의 랜드마크화를 노리겠다는 것이 박 의원의 구상이다.

박 의원은 “정의롭고 깨끗한 더 파란하늘의 서울 시장, 문재인정부를 성공시키는 강단 있는 서울시장, 가장 사랑받는 첫 여성 서울시장이 될 것을 서울 시민과 민주당원, 그리고 박영선 이름 앞에 선서한다”며 공식 출마 선언을 마무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선거운동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1일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군 가운데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은 시리즈 정책발표와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민심 잡기에 돌입했다. 3선을 노리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캠프 정비 중이며 4월 중순쯤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