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꿈이름학교에서 출마선언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변화와 혁신에 실패한 서울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고인 물은 썩고 흐르지 않는 강에 생명은 살 수 없다. 이제 대한민국의 중심인 서울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에너지, 새로운 사람,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숨 막히는 서울에서 숨 쉬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미세먼지 없는 파란서울·자연이 숨 쉬는 서울 ▲경제가 숨 쉬는 서울 ▲문화가 숨 쉬는 서울 등 3대 비전을 제시했다.
3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몇 가지 방안도 공개했다. 먼저 미세먼지 없는 파란서울을 위해 ‘이동하는 공기청정기’로 통하는 수소전기차 도입과 물 관리 대책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역대 가장 많은 도심 숲을 조성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어 경제가 숨 쉬는 서울을 위해 역세권 중심의 주거정책을 추진하고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서울코인’ 도입과 서민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일례로 철도 유휴부지 115만평을 활용하면 서울형 임대주택 10만호 공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문화가 숨 쉬는 서울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광화문 시대에 발맞춰 북악산에서 서울역까지를 서울 대표 ‘역사거리’로 조성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역사거리는 북악산-경복궁-광화문광장, 광화문사거리-서울시청 앞 광장, 서울시청 앞 광장-숭례문 광장, 숭례문 광장-서울역 등 4개 구간으로 나눈 것으로 서울의 랜드마크화를 노리겠다는 것이 박 의원의 구상이다.
박 의원은 “정의롭고 깨끗한 더 파란하늘의 서울 시장, 문재인정부를 성공시키는 강단 있는 서울시장, 가장 사랑받는 첫 여성 서울시장이 될 것을 서울 시민과 민주당원, 그리고 박영선 이름 앞에 선서한다”며 공식 출마 선언을 마무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선거운동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1일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군 가운데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은 시리즈 정책발표와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민심 잡기에 돌입했다. 3선을 노리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캠프 정비 중이며 4월 중순쯤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