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북한문제, 文정부가 정말 잘 끌고와… 박수 보낸다”

입력 2018-03-18 14:10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의 북핵 사태 진전과 관련해 “대북 문제는 현 정부가 정말 잘 끌고 왔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통합과 함께 2선으로 물러났던 안 위원장은 이날 인재영입위원장 자격으로 당 전면에 다시 복귀하며 이 같이 평가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인데 여기까지 끌고 온 건 정부가 잘한 것이다. 동시에 이제부터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북한과 여러 번 협상하고 합의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그런 교훈을 정부 인사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합의가 무산되는 일이 없도록, 반드시 성과를 내도록 열심히 잘해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또 “많은 국민이 북한 문제에 기대를 갖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다. 그런 것을 잘 반영해서, 특히 한미동맹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주한미군 관련 원칙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협상해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설과 관련해 "당분간 인재영입 업무에만 집중하고자 한다. 현재는 입재 영입의 결과를 만들어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안철수는 출마해도 3등”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제가 출마할까봐 무섭다는 발언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는 "당의 (낮은) 지지율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많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바른미래당이 가진 비전에 동의하는 분들도 많이 만나봤다"며 "제가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이 순간을 기점으로 이런 분들이 저희 당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성과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안 위원장과 유승민 공동대표가 함께 출마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 안 위원장은 "현재 지도부와 당원 모두는 선당후사(先黨後私)의 마음을 갖고 있으리라 본다. 당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는게 좋을지는 구성원 한분 한분이 가장 잘 판단해서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지방선거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해 안 위원장은 "저는 몇 차례에 걸쳐 말을 했다. 지방선거는 인물선거이기 때문에 정당 지지율이 아무리 높아도 인물이 깨끗하지 못하거나 무능하면 유권자들이 뽑아주지 않는다"며 "바른미래당 후보가 깨끗하고 비전을 갖고 있다는 확신이 들면 유권자들은 그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