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문화도시 핵심 인프라 ‘천개의 오아시스 사업’ 55개 선정 단체 예산 자율삭감 첫 시도 눈길

입력 2018-03-18 13:21
인천시는 문화도시의 핵심인프라가 될 ‘천개의 오아시스 사업’의 지속가능한 모델을 확정하기위해 1차 선정된 55개 단체의 예산을 시가 자체 삭감하지 않고 참여 공간들이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시가 이 사업을 위해 확보한 예산은 6억원이며, 참여 공간 55곳에서 신청한 예산 9억5000만원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6일 중구 및 남동구 관내 1차 선정단체 10여곳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신포동 떼이뜨르다락소극장 워크샵에서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이 토론회를 사회를 담당한 임승관 시민문화공동체 문화바람 대표는 “전문가들이 100% 예산삭감권한을 행사하는 방식을 개선해 참여자들이 30% 정도 권한을 행사하는 최초의 시도”라며 “관건은 주민들이 참여하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참여단체에서는 “가난한 문화예술단체가 자부담을 10%하도록 한 강제조항을 보면 활동가들은 자원봉사만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다면평가를 위해 예산을 삭감하는 것보다는 자율적으로 단체에서 예산을 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강사비 편성을 2시간 기준으로 15만원으로 한 것을 주민센터 기준으로 시간당 3만2000원으로 조정하면 된다”면서도 “추경에 차액 3억5000만원을 반영해 오아시스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모색해 워크샵에 참여한 모든 문화예술인들이 웃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