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25년 만에 처음으로 아기 북극곰이 탄생했다. BBC는 다큐멘터리 예고편을 통해 아기 북극곰의 귀여운 모습을 공개했다.
아기 북극곰은 지난해 12월 24일 세상 밖으로 나왔다. 왕립동물학회가 관리하는 하이랜드 야생공원이 첫 보금자리다. 25년 만에 처음으로 맞이하는 아기 북극곰의 탄생은 영국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북극곰의 출산은 실패율이 높다. 막 태어난 아기 북극곰들은 약한 면역력 때문에 일주일 안에 죽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출산 과정에서 사람의 손이 많이 가게 되면 어미 북극곰이 극도로 예민해져 아기를 공격해 죽이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 아기 북극곰은 다행히 건강하게 생후 첫 주를 보냈고, 벌써 100일을 훌쩍 넘겼다. 영상 속 아기 북극곰은 솜사탕처럼 하얀 털과 까맣고 동그란 큰 눈을 가졌다. 얼굴을 빼꼼히 내밀어 어미가 있는 바깥 구경을 하는가 하면, 엉거주춤한 자세로 마당에 발을 내딛기도 한다. 두 다리만을 이용해 꼿꼿하게 서 있는 장면은 마치 곰인형을 연상케 한다.
아기 북극곰의 귀여운 모습은 공개됐지만 아직까지 이름은 지어지지 않았다. 어미 북극곰이 예민한 상태라 사육사들이 접근하지 않았고, 3개월이 다 되도록 아기 북극곰의 성별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육사들은 몇 주 이내로 어미 북극곰의 심리가 안정되면 아기 북극곰의 성별을 확인해 이름을 짓고, 야생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