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 각자 크기와 무게는 다르지만 짊어져야 될 삶의 무게는 다 있는 법이지. 그러니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참고 인내하다보면 좋은 날이 올 거야. 그러니까 못된 생각하지 말고 마음의 문을 열고 오늘 하루도 힘차게 살아가는 거야. 알았지? 삶이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귀한 선물이야.”
영천광야교회(담임목사 박경호)는 24일 오후 7시 교회 문화예술쉼터 ‘광야’에서 극단 ‘예배자’(대표 김동철)를 초청해 힐링뮤지컬 ‘라면에 파송송’을 공연한다.
뮤지컬은 삶을 살아내는 것이 버거운 3명의 주인공들의 독백 같은 노래와 함께 막이 오른다. 하루하루를 살아내기 버거운 실업자 ‘다훈’은 그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몇 번이나 삶을 포기하려 하지만, 그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런 다훈 앞에 나타난 ‘보증금 100 월세 15’라는 전단지 하나. 그렇게 다훈은 ‘라면에 파송송’ 가게에 찾아간다.
하지만 치매에 걸린 가게 주인의 정신이 오락가락 이상하다. 가게 인수마저도 쉽지 않다. 그런 그들 앞에 자살 사이트를 보고 찾아온 여고생과 사건사고로 밑바닥까지 떨어진 한류스타가 나타난다. 이상한 가게 주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이 펼쳐진다.
비기독교인들도 많이 찾는 뮤지컬 ‘라면에 파송송’은 기독교적 메시지를 담은 장치들을 극 곳곳에 마련, ‘치유해 주시는 하나님’과 ‘삶의 소중함’을 간접적으로 전하고 있다.
극단 예배자 김동철 대표는 “‘라면에 파송송’은 여호와 라파, 치료하는 하나님을 모티브로 한 공연이다. 상처 입은 이들에게 기쁨과 웃음, 치유를 선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만든 공연”이라며 “라면의 ‘라’와 파송송의 ‘파’를 따 ‘라파’이고, 천왕성이 곧 하나님 아버지, 구주 예수님”이라고 말했다.
입소문으로 많은 팬층을 확보해온 뮤지컬 ‘라면에 파송송’은 공백기 동안 완성도 높은 음악과 안무, 탄탄한 스토리를 준비해 기존관객은 물론 새로운 관객의 관심과 기대를 이끌고 있다.
관객들은 “가족의 사랑을 느끼게 해준 작품, 회복의 시간을 갖게 한 작품, 삶에 희망을 준 선물 같은 공연이었다”고 관람 후기를 밝혔다.
입장료는 없으며 지역민이나 크리스천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연입장시간은 오후 6시45분부터다.
영천광야교회 문화예술쉼터 ‘광야'는 영천고등학교 도로 건너편 클푸 이불집 3층에 위치하고 있다.
영천=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