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브라이튼 잡고 FA컵 4강 합류… 토트넘은 선착

입력 2018-03-18 07:59
AP뉴시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탈락의 아픔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달랬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잡고 FA컵 4강에 진출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가 기성용의 스완지시티를 격파하고 4강에 선착했다.

맨유 18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7-2018 FA컵 8강전에서 브라이튼을 2대 0으로 격파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나선 경기였다. 맨유는 지난 14일 이 경기장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스페인 세비야에 1대 2로 져 탈락을 확정했다.

맨유는 경기 초반만 해도 나흘 전의 상흔이 남은 듯 브라이튼을 압도하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37분 로멜로 루카쿠의 헤딩 선제골이 폭발한 뒤부터 상황은 달라졌다. 루카쿠는 네마냐 마티치의 원터치 패스를 머리로 밀어 넣었다.

승기를 잡은 뒤부터는 안정적이었다. 맨유는 브라이튼의 거칠고 맥락 없는 공격에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정규시간 종료를 후반 38분 마티치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부진했지만 FA컵에서만은 여전한 강자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앞서 지난 17일 밤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른 FA컵 4강전에선 토트넘이 스완지를 3대 0으로 제압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전반 11분과 후반 17분 멀티 골을 넣어 승리를 이끌어싿. 그 사이 에릭 라멜라가 전반 추가시간 1분 골 러시를 연결했다. 손흥민과 기성용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득점에 관여하지는 못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