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갓세븐은 어느 그룹보다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앨범을 발표하고 다시 5개월 만에 이달 새 앨범 ‘아이즈 온 유(Eyes On You)’를 냈다. 그새 일본 전국 순회공연을 했고 일부 멤버들은 방송 활동과 해외 활동을 하면서 쉴 틈이 없는 시간을 보냈다. 중간에 갓세븐 팬클럽 ‘아가새’와의 만남도 빠트리지 않았다.
지지치 않는 게 이상할 정도로 바빴다. 지난 8일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이들을 만나 이런 일정을 계속 소화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물었다. 진영은 지칠 때 초심을 생각한다고 전했다. “본질을 생각하려고 더 많이 노력해요. 요즘 결과를 많이 얘기하게 되더라고요. 어떤 반응을 얻고 위치에 올라왔는지요. 어떤 마음으로 음악과 춤을 시작했는지, 춤과 음악을 왜 좋아했는지 생각해봐요.”
리더 JB는 어떻게 힘을 내고 있을까. “원동력은 목표와 꿈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좋은 음악을 만들고 좋은 뮤지션과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있어요. 갓세븐의 이름을 걸고 창피하지 않고 싶고요. 대상도 타고 1위를 하겠다는 꿈도 있어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지칠 때마다 쉴 때를 떠올리면서 견뎌내요. 바다를 보면서 마음 편하게 쉬었을 때를 떠올리면서 긴장을 풀려고 해요.”
갓세븐 멤버 7명 중에서 외국인이 3명이다. 타국살이라서 더 힘들 법도 하다. 하지만 태국 출신 뱀뱀은 지친 적이 거의 없다고 한다. “솔직히 즐기면서 하고 있어요. 무대에 올라가서 팬들이 응원해주셔서 너무 좋고요.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고 자신한테 잘했고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우리는 정말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해요. 기회를 갖지 못한 분도 있어서 피곤하다고 불평하면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갓세븐 팬들이 우리 팬이 되고 나서 가수를 잘 선택했다는 생각을 갖게 하고 싶어요.”
홍콩 출신 잭슨은 중국에서 힙합 가수로 개인 활동을 하고 방송에도 활발히 출연했다. 어느 멤버보다도 활동이 왕성하다. 잭슨은 어떤 마음으로 일정을 소화할까. “개인·그룹으로도 쉬지 않고 싶어요. 쉴 때마다 불안한 기분이 들어요. 남들은 다들 열심히 하고 있는데 쉬고 있으면 나만 멈춰 있는 것 같아서 스스로 다그쳐요.”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