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더비’ 손흥민이 웃었다…5경기 연속골은 실패

입력 2018-03-18 00:14

손흥민(26·토트넘)이 기성용(29·스완지시티)과의 '코리안 더비' 맞대결에서 5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는데 실패했다. 팀은 2년 연속 잉글랜드FA컵 4강에 진출했다.

손흥민과 기성용은 17일 오후 9시15분(한국시간) 영국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토트넘-스완지시티의 잉글랜드FA컵 8강전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두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손흥민은 최근 FA컵·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리그 등 4경기에서 7골 1도움으로 맹활약 중이었다.

이달 1일 로치데일(3부리그)과의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의 2골을 시작으로 3일 허더즈필드와의 리그 29라운드에서 2골, 8일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1골, 12일 본머스와의 리그 30라운드에서 2골을 넣었다.

기성용 역시 새로운 사령탑 체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이어갔다.

손흥민이 웃었다. 비록 5경기 연속 골 사냥에 실패했지만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활발한 움직임으로 스완지 수비진을 괴롭혔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멀티골을 앞세워 스완지에 3-0 완승을 거두고 4강에 안착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FA컵 4강이다. 지난해에는 준결승에서 첼시에 2-4로 무릎을 꿇었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전반 한 차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과 기성용은 소속팀 일정을 잠시 뒤로 하고 축구대표팀의 유럽 원정에 동행해 북아일랜드(24일), 폴란드(28일)와의 A매치 평가전을 준비한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대비한 실전 점검이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