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수장 “북미정상회담은 역사적 기회… 비핵화까지 압박 지속”

입력 2018-03-18 06:07
(사진=외교부 제공) 방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5일 오후(현지시각) 미 의회를 방문해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미국 국무장관 대행인 존 설리번 부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회담 선언은 역사적 기회라는 데 동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강 장관과 설리번 부장관의 회동을 마친 뒤 성명을 내 이같이 전했다. 성명에 따르면 이들은 북미정상회담 발표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최대 압박 작전이 효과가 있었으며, 계속 시행돼야 한다는 증거”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그러면서 “강 장관과 설리번 부장관은 북한 정권이 비핵화를 향해 믿을 만하고, 검증 가능하며,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계속돼야 한다는 데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한미 동맹은 특히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고려할 때 역내 안정과 안보의 ‘핵심축’(lynchpin)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한미 외교수장 간 이날 회담에 대해 강 장관은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남북,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역사적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며 “한미 고위급 간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하는 등 함께 긴밀히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