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주마 전 대통령 돈세탁 등 혐의로 기소 결정

입력 2018-03-17 15:09
제이컵 주마 전 남아공 대통령(사진)이 사기와 공갈, 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남아공 경찰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샤운 에이브람스 남아공 검찰총장은 주마 전 대통령이 부통령이던 지난 1990년대 무기 거래 계약과 관련된 오랜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혐의는 10년 전 기각돼 주마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에이브람스 총장은 그러나 기각됐던 이 혐의를 다시 되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혐의에 대해 검토한 결과 주마 전 대통령을 유죄로 처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주마 전 대통령은 이 무기 거래와 관련 모두 16가지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75살의 주마 전 대통령은 지난달 집권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강압에 밀려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으며 시릴 라마포사 부통령이 후임 대통령이 됐다. 라마포사는 반부패 운동을 강력히 펼칠 것을 다짐했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