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을 이달말 추진하고, 이를 북측에 공식 제안키로 했다. 또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자문단 30~40명을 위촉키로 하는 등 남북정상회담 실무준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준비위 1차 회의가 끝난 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임 비서실장은 “이번 남북회담이 한반도 평화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전기가 돼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를 위해 한반도 비핵화, 획기적인 군사적 긴장완화를 포함한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관계의 새롭고 담대한 진전을 위한 의제에 집중해 준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또 2000년과 2007년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경험을 공유하고 조언을 구할 자문단을 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비서실장은 “지난 2차례 정상회담 경험을 공유하고,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라며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30~40명 내외로 위촉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대북특사단 방북 당시 합의됐던 우리 측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의 평양 방문 공연도 4월초에 추진키로 했다. 단장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맡는다. 임 비서실장은 “북측과의 판문점 실무회담을 다음주 초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