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길이만 1m’ 신이 내린 몸매 때문에 왕따 당한 모델

입력 2018-03-16 15:39 수정 2018-03-17 10:06
이하 라 오스터기엠 인스타그램

보디빌더 겸 모델인 스웨덴 출신 라 오스터기엠(Ia Ostergren·34)은 ‘마네킹 몸매’ ‘타고난 모델’이란 찬사를 받는다. 키는 177㎝로 다른 모델에 비해 작은 편이지만 다리 길이는 무려 1m가 넘기 때문이다. 완벽한 비율을 자랑하는 그는 팔로어 15만명이 넘는 SNS 스타다.

오스터기엠은 30대 중반의 두 아이 엄마다. 하지만 군살 없는 몸매를 자랑한다. 허리둘레는 17인치 정도다. 그는 체중 관리의 비결로 꾸준한 근력 운동을 꼽았다. 그가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과거와 현재 비교 사진을 보면 비슷한 체중이지만 몸매는 확연히 다르다. 과거에는 거의 굴곡을 찾아볼 수 없는 몸매였지만 현재는 적당한 근육이 있는, 탄력적인 몸매가 됐다.


화려한 지금 모습과 달리 과거는 사뭇 어두웠다. 오스터기엠은 학창시절 ‘미운 오리 새끼’로 불리며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 또래보다 월등히 긴 다리 때문이었다. 옷을 구입할 때도 난처한 일이 자주 발생했다. 바지를 살 때면 긴 다리에 맞는 옷을 찾을 수 없어 늘 곤혹스러웠다.

오스터기엠의 삶은 약 5년 전부터 달라졌다. 그는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방법으로 운동을 선택했다. 단지 외모가 아름다워져서는 아니었다. 긴 다리를 장점으로 모델 일까지 시작하며 오스터기엠은 점점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모델로 활동할 수 있었던 건 긴 다리 덕분”이라며 “지금은 다리 길이가 콤플렉스가 아니다. 누구나 콤플렉스가 있지만 이를 자신만의 무기로 삼으면 더 나은 인생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오스터기엠은 팔로어들에게 “인생은 한 번뿐이다. 후회하면서, 자신을 미워하면서 살 건가?”라며 “용감해져라. 스스로를 믿어라”고 말했다. 그는 거의 매일 운동이 끝난 후 자신의 몸매 사진을 SNS에 올리며 체중 관리를 시작한 팔로어들에게 격려를 보내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