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잿물’을 ‘묵’으로 속여… 친구 장난에 숨질 뻔한 70대 할머니

입력 2018-03-16 11:07
기사 내용과 무관. 뉴시스

광주의 한 방앗간에서 동갑내기 친구의 사소한 장난 때문에 70대 할머니가 숨질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장난을 친 할머니는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A(71·여)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3시40분쯤 광주시 서구 한 방앗간에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B(71·여)씨를 만났다. A씨는 B씨를 보고 돌연 장난기가 발동했다. A씨는 B씨에게 방앗간 한 쪽에 있던 ‘양잿물’을 ‘묵’이라고 속였다.

B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손가락으로 양잿물을 찍어 맛봤다. 이후 구토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은 B씨에게 기도 화상 진단을 내렸다.

B씨는 병원 진단에도 A씨가 사과하지 않자 경찰에 진정서를 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A씨가 나쁜 의도 없이 장난을 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