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특보’ 강유미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 근무지였던 충남도청을 찾았다. 강유미는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사건 이후 충격에 휩싸인 도청 직원들과 도민들을 인터뷰했다.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15일 질문 특보로 활약하고 있는 강유미가 충남도청을 방문해 안 전 지사 사건을 집중 조명하는 모습을 방송했다. 강유미는 이 방송에서 태극기 집회,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가 진행되는 서울중앙지검 등을 찾아 “태극기 왜 흔드세요?” “다스는 누구껍니까”와 같이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화제가 됐다.
강유미는 먼저 안 전 지사가 사용했던 도지사실로 갔다. 강유미가 여러차례 문을 두드리자 비서실 관계자가 나왔다. 강유미는 “안 전 지사 관련해 잠깐 질문해도 되겠냐”며 “(안 전 지사가) 왜 갑자기 기자회견을 취소했냐”고 물었다. 관계자는 “나는 답할 위치가 아니다”며 문을 닫고 들어갔다.
강유미는 다음으로 도청 직원들을 만났다. 도청 직원들은 “아직도 내일이면 (안 전 지사가) 올 것 같다. 못 믿겠다”며 “죄는 미워해도 섭섭하다”고 입을 모았다. 도민들도 “실망했다. 망신이다” “너무 배신감을 느꼈다. 속상해서 TV 보기 싫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유미는 도청 내에 마련된 ‘도지사가 추천하는 책’ 코너를 찾기도 했다. 안 전 지사의 추천 도서로 빼곡히 자리를 메웠던 곳은 텅 비어있었다. 강유미는 “나도 인터넷에서 얼핏 본 것 같아”며 “페미니즘에 관한 책도 있었다”고 했다. 또 강유미가 도청 안을 돌아다니던 중 건물 내부 TV에서 안 전 지사 사건을 다루는 뉴스가 나왔다. 강유미는 “안 전 지사가 근무하던 곳에서 그의 성추문 관련 뉴스가 계속 나오는 것을 보니까 기분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