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방문진)의 이완기(64·사진) 이사장이 이사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 이사장은 15일 “오늘 이사회를 끝으로 이사직에서 물러난다”며 “법에 정해진 임기 동안 이사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사장직을 둘러싼 갈등으로 사임한다는 의혹에 대해 “건강이 나빠져 1월 말 사의를 표한 원로 이사의 순수한 충정은 이사장직을 두고 불거진 갈등으로 매도됐다”고 해명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고영주 전 이사장이 물러나고 이사장직을 맡았다. 이사들 중 최고 연장자 김상균 이사가 당분간 이사장직을 대행할 예정이다. 방문진 관계자는 “오는 22일 열리는 정기이사회에서 이사들 간 호선으로 새 이사장을 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