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시리즈를 만든 조지 루카스 감독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에릭 가세티 LA 시장을 비롯한 영화계와 현지 관료들과 함께 루카스 이야기 박물관(Lucas Museum of Narrative Art)의 기공식을 가졌다.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한 루카스 이야기 박물관은 루카스 감독이 40년간 할리우드 영화 제작에 관여하며 보유한 각종 자료들은 물론 신화, 전설, 동화, 만화, 디지털 아트, 회화 등 스토리텔링과 관련된 모든 종류의 예술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식당, 영화 상영관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마련되게 된다.
박물관은 캘리포니아 아프리칸 아메리칸 박물관, LA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 LA 자연사 박물관 등 스포츠 및 문화 시설이 몰려있는 엑스포지션 공원에 있다. 루카스 감독이 1960년대에 공부했던 남캘리포니아 대학과도 가깝다.
루카스 부부는 한때 루카스 감독의 고향 샌프란시스코, 영화 제작자인 부인 멜로디 홉슨의 시카고를 선택해 사업을 추진했지만 시 당국들과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LA가 적극적으로 박물관을 유치해 성사됐다. 10억 달러가 넘는 박물관 건설비는 루카스 부부가 부담하며, 건설 이후 LA시에 기부될 예정이다.
루카스 감독은 이날 기공식에서 “내가 생각하는 대중예술은 한 사회를 성찰할 수 있는 창문이며 대중이 열망하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진정 무엇인가를 보여준다”면서 “박물관에서는 아무도 일부러 보려고 하지는 않지만 모든 사람들이 사랑하는 모든 종류의 스토리텔링 예술이 전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