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 갈까 무서워 뺑소니 차 땅에 묻어버린 中 남성

입력 2018-03-15 16:45
SCMP 홈페이지

교통사고를 낸 뒤 은폐하기 위해 사고 차량을 땅에 묻어버린 운전자가 중국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중국 산시성 다리현에 사는 A씨는 지난 8일 자신의 차로 행인 1명과 전기자전거 타고 가던 2명을 잇따라 치고 그대로 도망쳤다. 사고 피해자들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이 골절 등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의 범퍼 파편을 이용, 차량 모델을 확인하고 인근 CCTV를 뒤졌다. 그리고 SNS에 수배 사실을 알리고 인근 마을 관리들에게도 협조를 요청했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A씨는 자신의 집 뒷뜰에 구덩이를 파고 차를 묻어버렸다. 땅을 파는 데 사용했던 장비들도 인근 강에 던졌다.

하지만 A씨의 아버지가 설득해 결국 지난 11일 경찰에 자수했다. 피의자는 “감옥에 가는 것이 두려워 차를 파묻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