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서울시장 ‘박원순 vs 이석연’ 빅매치 될 것… 안철수는 3등”

입력 2018-03-15 16:1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서울시장 후보로 이석연 전 법제처장 영입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강원도 평창 대관령원예농협에서 강원민심점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홍 대표는 ‘이석연 영입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틀린 말이 아니다”라며 높은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홍준표 대표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경실련(경제정의를실천하는시민연합) 활동을 같이했던 사람”이라면서 “누구보다 박 시장을 잘 아는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두 사람이 맞붙으면) 빅 매치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전략공천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 결정을 보면 영입인사는 경선을 하지 않고 전략공천한다는 원칙을 세웠고 이미 발표됐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이 안철수 전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울 상황에 대해서는 “안철수가 나오면 3등이다. 두고 보라. 안철수는 절대 못 나온다. 한참 떨어지는 3등이 될 거여서 정치적으로 자멸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당초 6파전에서 3파전 또는 4파전으로 압축된 상태다. 전현희·민병두 의원은 출마를 포기했고 박원순 시장, 박영선 우상호 의원, 정봉주 전 의원이 남았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에 출마선언을 연기했지만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출마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박영성 의원은 18일 북 콘서트를 열고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박 시장의 출마 선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